▶태기산 산행은 양두구미재 정상에서 시작해 청일면쪽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잡는게 일반적이다.
양두구미재에 올라서면 커다란 통신탑이 보이고, 그 건너편 산자락으로 급경사의 시멘트
콘크리트 도로가 보인다. 이 도로는 태기산 정상 바로 아래까지 연결되는데, 태기산 산행을
하려면 이 길을 따른다. 콘크리트 포장도로는 곧 비포장으로 바뀌지만 지프차는 무난히 다닐
수 있을 정도의 노면상태가 유지된다. 폭은 상당히 넓어 차량의 교행도 가능할 정도. 도로를
따라 걷다보면 가끔씩 시야가 트이며 강원도 산골 특유의 산록 풍경이 펼쳐진다.
해발 1,000m에 육박하는 높은 산릉에서 첩첩산중을 내려다보며 걷는 맛은 참으로 짜릿하다.
양두구미재에서 출발해 30여분 걷다보면 잠시 내리막길이 나타나고 오른쪽 사면으로 산 정상에
이르는 급경사 계단길이 나타난다. 하지만 이곳은 군부대 시설로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이다.
곳곳에 경고판이 붙어 있다.
계속해 넓은 비포장도로를 따라 700m쯤 내려간 뒤 다시 오르막이 시작될 즈음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곳에 횡성군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서 있긴 하지만, 뚜렷한 삼거리가 아니기 때문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다. 길 왼쪽으로 산악회에서 붙여놓은 표지리본을 잘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삼거리에서 태기산성을 거쳐 신대리 하산지점까지 3시간 정도 산행이 이어진다.
하산도중 특별한 갈림길이 전혀 없어 길을 잘못 들 염려는 없다. 삼거리에서 1시간 반이면 태기산 성터에 이르게 된다.
성터를 지나 내려서면 절벽을 끼고 이어진 등산로가 나타난다. 이곳에서 불과 10분이면
실질적인 산행은 끝이 난다. 여기서 신대리 버스종점까지 2km 거리 이 구간이 걷기에 지겨울수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