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산은 양평군 서종면에 위치한 해발 591m의 산으로 화야산(755m)에서 서남쪽으로 약3km 떨어진
능선 끝에 위치하는데 산의 서쪽 아래인 외서면 삼회리를 향해 계곡이 펼쳐져 있다.
이 산은 북한강이 의암댐, 남이섬을 지나 청평댐에 이르러 속도를 줄이면서 또 한 굽이를 돌아
화야산을 바짝 끼고 내려가는 길의 구암리 나루터 앞에서 올려다 보이는 산이다.
구암리 나루터에서 배를 타고 동쪽으로 고동산을 바라보며 건너가면 바로 삼회리이다.
청평에서 들어오는 시내버스의 종점이기도 한 삼회리는 일명 사기막이라고도 불리는데
약 30여호가 모여 사는 제법 큰 마을이다.
이곳에도 문명의 바람이 흘러 들어와 모든 집들이 시멘트 벽돌담으로 깨끗이 단장되어
시골의 옛 정취가 점점 사라져 가지 않나 하는 아쉬움을 들게 한다.
큰길 외곽 동쪽으로 화야산 정상을 바라보며 10분쯤 들어가면 오른쪽에 우뚝 솟은
장송두 그루가 멋지게 서 있고 그 뒤 비닐하우스가 있는 옆으로 작은 길이 보인다.
가평의 청평호 건너편에는 화야산, 고동산, 뽀류봉이 나란히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 세 산을 연결하여 종주 산행 기획하는 맛도 괜찮다. 청평호를 바로 접하고 있으며 또 댐쪽에서
오르거나 회골에서 시작하는 능선코스가 암능길인데다 희미한 산길이라 잘못 들기 쉽다.
잔솔과 참나무가 많고 낙엽이 가득한 능선길이 아주 좋다. 매의 부리처럼 날카로워 보이던
정상은 온통 나무로 가려있다.
북으로 뽀루봉, 남으로는 고동산으로 이어지는 긴 산줄기가 마치 큰 산을 연상케 한다.
북쪽과 서쪽으로 북한강을 끼고 있고 동서의 능선으로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임해속을 헤쳐가는
듯하며 정상에서의 전망 또한 가슴이 확 트이는 듯 시원한 맛을 내 언제고 가벼운 산행으로서 인기가 높다.
뽀루봉은 청평댐 건너편 나이아가라 호텔 근방에서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도 있고 이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다.
고동산 정상
가평군에서 세운 정상 돌표지석은 가평군 외서면 삼회리라고 쓰고 흰돌을 세웠었는데 591m라고
잘못 표기했던 것을 2001년 5월10일 양평군에서 검은색 표지석에 600m라고 고도표시를 다시 세웠다.
헬기장에서 서북능선을 타고 칼바위능선을 돌고 돌아 30분의 산 하나를 더 가야 가서야
맨 마지막 솟은 바위 전망대정상(600M)이 고동산 정상이다. [정상확인자료 : 일죽 김양래님]
화야산
화야산은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 있는 해발755m의 산으로 북한강이 산 북쪽으로 청평호를
이루면서 감싸고 돌아 남쪽으로 향해 나란히 흘러나가는 가운데 있으므로 산행 중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다.
청평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므로 접근이 용이하고 정상 북쪽 끝에 위치한 뾰루봉(709m)과
서쪽능선 위에 일구어진 고동산(600m)이 모두 화야산에 딸린 봉우리라 할 수 있다.
동서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에는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서 어느 때 찾아도 만족한 산행을 할 수 있다.
산행에 있어서 어느 코스를 택하건 4시간 이상 소요되므로 만만히 보아서는 안된다. 또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겨울산행의 맛을 제 대로 느껴 볼 수 있는 산이기도 하다.
북쪽의 청평호반과 서쪽 큰골 또한 대성리 유원지와 함께 여름철 피서지로서 유명하다.
주능성에 올라서면 강물을 끼고 산행하는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