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멋진글

어머니 나의 어머니

한뫼 박종근 2015. 1. 8. 16:54

 

 

 

    어머니 나의 어머니 글 / 주응규 동네 어귀에 서서 치맛자락으로 눈물 훔치시며 손 흔드시는 당신의 고운 자태가 눈에 선해 그립다고 보고 싶다고 마음이 보채면 어느새 어질고 너그러우신 모습으로 눈망울에 아롱져 맺힙니다 가만히 어머니하고 부르면은 언제나 없이 꽃바람 되어 천 리 길도 마다치 않으시고 달려옵니다 어머니 나의 어머니 해가 가고 달이 가고 강산이 몇 번을 바뀐대도 세월의 깊이만큼이나 그리움은 휘휘 창창 피어나 가슴에 그윽한 향기를 채웁니다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비바람 치면 꺼질세라 부러질세라 어르고 달래주시는 높고 깊은 은덕은 해와 달과 같이 비와 바람 같이 사시사철 내내 가슴에 나립니다 보고 싶은 나의 어머니 지천명을 넘겨도 당신 그늘에 들어서면 예나 지금이나 체면도 불고하고 철부지가 되어 핑그르르 눈물집니다 어머니 품 안에 들면 봄날같이 부드러우면서 향기롭고 여름날과 같이 가슴 뜨겁게 일렁이며 가을날 빛 좋은 과실 같이 소담스러우며 겨울날 차디찬 한파를 녹이는 따스한 군불 같으신 당신입니다 무진무궁한 사랑 주고 떠나신 어머니 고단한 인생살이의 안식처는 언제나 당신입니다 당신의 손길과 마음결이 너무도 그립습니다 어머니 그리운 나의 어머니.

'좋은글멋진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가는 곳마다 친구가 있는 사람 *  (0) 2015.01.15
♡ 무릎꿇은 나무   (0) 2015.01.14
우리는 마음부터 만났습니다  (0) 2014.12.24
나눔의 사랑이 아름답습니다.  (0) 2014.12.19
엄마하면...  (0) 2014.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