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치악산 동쪽편 횡성, 평창, 영월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은 산줄기가 자못 육중하고 골이 깊어 해발1000m의 고산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정상은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
사자산과 백덕산은 불과 4km 남짓한 능선에 함께 있으므로 모두
백덕산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백덕산 북서쪽 산줄기 3km지점에 위치한 사자산은 원래 산밑의 법흥사가
신라 구라선문의 하나인 사자산파의 본산이었던 관계로 유래된 것으로 보는데,
불가에서는 백덕산을 사자산이라 지칭하므로 현재 지형도상에
표기된 사자산의 위치도 불확실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백덕산은 가을의 단풍과 겨울의 설경이 극치를 이룬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송림이 어울려 있을 뿐만 아니라
법흥사를 거쳐 올라가는 주계곡 쪽에는 태고적 원시림이 그대로 보존돼 있어
가을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또 그 사이를 따라 난 계곡길엔 크고 작은 폭포와 소, 담이 수없이 이어진다.
사람들의 발길이 그리 닿지 않은 산이라 가을정취에 흠뻑 빠지게 한다.
겨울엔 적설량이 많아 온 산이 눈꽃으로 뒤덮인다.
백덕산 정상은 두개의 암봉이 우뚝솟은 협소한 쌍봉으로 이뤄져 있다.
올라온 계곡길이 손바닥 보듯 휜히 들여다 보인다.
백덕산에는 5대 적멸보궁인 법흥사가 있다.
전국에는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 사찰이 많다.
그중 불상을 모시지 않고 법당만 있는 불전을 "적멸보궁"이라 부른다.
적멸보궁은 "온갖 번뇌망상이 적멸한 보배로운 궁"이라는 뜻이다.
적멸보궁이 있는 곳은 설악산 봉정암, 함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취서산 통도사, 오대산 상원사 등이다. 5대 적멸보궁은 통일신라시대때
고승들이 인도에서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셔와 봉안한 곳이다.
산림청 선정 100대 명산
사자산(1120m), 사갓봉(1020m), 솟때봉(884m) 등이 솟아 있어 산세가
웅장하고 골이 깊은 등 경관이 좋으며, 평창강(平昌江)과 주천강(酒泉江)의
수계인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되었다
신라 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는 법흥사(法興寺)와
경내에 있는 보물 제613호로 지정된 징효대사보인탑이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