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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한뫼 박종근 2015. 6. 26. 11:21

 

부담없이 만나고 싶은 사람

일을 하다가 문득,생각나 전화를 걸면
받자마자 "내가 하려고 했는데"
하는 싱거운 사람.

서점에 들렀을 때 공감하는 것이 똑
같아 같은 책을 두 권 사게 만드는 사람.

거울 속의 나이든 나에게 생동감을
일깨워 젊음의 미소를 짖도록
하는 사람.

살포시 가슴에 손을 얹고 안 좋아하는
커피를 하루에 두어 잔은 꼭 마시게
하는 사람.

누구의 글을 읽던 자신의 느낌을 글로
피력하거나 작가의 의도를 진지하게
헤아리려는 사람.

와인보다 더 부드러운 음악을
불 꺼진 방에서 홀로 들으며
허밍을 하는 낭만과 정서를 가진 사람.

굳이 선을 그으라면
헤어짐이 예견된 사선보다는
늘 한결같이 동행하는 평행선 같은 사람.

눈물을 참으려 하지 말고 가끔 울어서
눈을 마르게 하지 말아야 한다며
가끔 눈물 흘리게 하는 인간적인 사람.

돌 틈에 핀 야생화에게 감사를 표하고
항상 낮은 곳을 선호하며 낮은 삶의
진리를 깊이 깨닫게 해주는 사람.
이런 친구, 한 번 만나고 싶지 않으세요...

이런 사람,부담없이 한번 만나고
싶지 않은가요...,?

꼭 여자 이어서도...
꼭 남자 이어서도 아닌

정말 부담없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이 필요 할 때 있습니다.

한 뼘 만큼의 모자로 따가운 햇살을
가리듯 내 안의 그늘을 한 스픈 쯤
꺼내 보여도 부담 없을 그런 사람이
필요 할 때 있습니다.

나, 자신이 스스로에게 그런 사람이
되어도 좋겠지만 마주 보며 함께 웃을
수 있는 사람이면 더욱,좋겠지요. 

- 좋은 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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