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어가는코너

휴대폰과 여자

한뫼 박종근 2015. 3. 20. 08:05

휴대폰과 여자


나란히 잠자리에 든 부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다.

남편 : 여보 휴대폰이랑 여자는 많이 닮은 것 같아
아내 : 어떤 점이 여자랑 닮았는데?

남편 : 크고 두꺼운 것보다는 작고 얇은 게 좋지
또 구형보다는 신형에 더 끌리잖아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귀찮고~
그리고 남이 내 것 쓰면 기분 나쁘잖아
정말 휴대폰이랑 똑같지?





아내 : (훽 돌아누우며...)
그걸 아는 사람이 그래?!!
有下口無充 허구헌 날 빈 봉지
그렇게 잘 알면서 왜 충전은 안 시켜!!!

남편 : 有上口無言
(슬며시 아내와 등지고 돌아눕는다.)





 




엄마 아빠 놀이


다섯살배기 영호가 밖에 놀러갔다 집으로 돌아왔다.

엄마가 영호에게 '어디 갔었니?'라고 묻자,
영호는 '수진이네 집에서 놀았어요'라고 대답했다.

엄마는 계속 물었다.

엄마 : 그래 뭐하고 놀았니?

영호 : 엄마아빠 놀이요.

엄마 : 어떻게 하는 건데?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영호 : 수진이가 엄마하고 내가 아빠하고요.
내가 자고 있으면 수진이가 와서 막 흔들어 깨워요.

엄마 : 그리고는?

영호 : 그러면 내가 이렇게 말해요.





'이러지 마, 피곤해. 내일 해줄게'라고 말하면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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